발렌시아 VS 파리생제르맹 : 이강인 이적 뒷 이야기

한국 출신 축구 선수 이강인이 드디어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을 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매체에서 99% 이적이 됐다는 소식이 있었으나 오피셜로는 뜨지 않았는데 드디어 이적 완료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출처 : 이강인 인스타

파리생제르맹 이적이 그의 친정팀인 발렌시아를 향한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강인의 이적과 관련하여 발렌시아 지역 매체인 데포르트발렌시아노에도 이번 이적과 관련하여 발렌시아를 비판하였으며, 발렌시아 역사상 최악의 이적 중 하나라고 비판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비판은 발렌시아에서 이강인의 성장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이강인 발렌시아 입단과 방출

이강인은 2011년 바렌시아의 주목을 받아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습니다.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수준급이라고 평가를 받으면서 꾸준히 기량을 쌓은 이강인은 2017년 12월에 발렌시아 B팀으로 승격하였고 데포르티보 아라곤과의 경기에서 성인팀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이후 2018-19 시즌에는 본격적으로 프리메라리가에서 1군 경기에 출전하며 성공적인 프로 무대를 기대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2018년 발렌시아 감독인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은 4-4-2 포메이션을 선호하면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이강인을 외면했습니다. 하비 가르시아 감독으로 바뀐 후 많은 팬들은 이강인의 상황이 나아질거라 기대를 하였지만 마찬가지로 이강인은 출전 기회를 충분히 받지 못하여 이강인의 커리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발렌시아에서의 시간은 이강인에게 그다지 긍정적인 경험이 아니었으며 2019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골든볼 수상으로 정점에 오를 것 같던 이강인의 가치는 발렌시아의 차별로 인해 점차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게 되었습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판매하려고 시도하였으나 이마저도 어려워지자 비유럽 쿼터를 모두 채우기 위해 이강인과의 계약을 해지하였습니다. 이는 사실 이강인을 방출하겠다는 통보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요르카로의 이적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나온 후 마요르카로 자유이적하여 이적료 없이 이적했습니다. 첫해에는 30 경기에 출전하여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적응기를 마쳤고 두 번째 시즌에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아래 그동안 숨겨왔었던 잠재력을 발휘하며 36경기에 출전, 6골 6 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마요르카에서의 활약은 빅리그 구단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고 최근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은 2200만 유로(한화 약 310억원)의 이적료로 프랑스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하였습니다.

파리 생제르맹으로의 이적

파리생제르맹은 2200만 유로의 이적료를 투입하면서 이강인을 영입하였습니다. 마요르카 입장에서는 이적료 없이 이강인을 영입하였기에 남는 장사를 한 셈이고 발렌시아 역시 이번 이적으로 77만 유로(한화 약 11억 원)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강인을 방출한 발렌시아가 전체 이적료 중 3.5%를 챙겨 받은 셈인데 이는 유소년 시절부터 이강인을 10년 넘게 보유했었기 때문에 피파(FIFA)의 연대 기여금 제도에 따라 이적료 일부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강인 입장에서는 유소년 시절의 경험으로 인해 발렌시아가 애증의 대상일 수 있겠는데요, 발렌시아 입장에서는 팀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 팀 리빌딩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될 성 부른 나무인 이강인의 잠재력을 알아보지 못해 방출로 인한 손실을 입게 되어 땅을 치고 후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강인 선수 새로운 팀에서 좋은 축구 커리어를 쌓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축구 선수가 되기를 기원합니다.